백신 개발을 재촉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느닷없이 항체 치료제를 극찬하고 나섰습니다.
입원 중 자신이 받은 항체 치료제로 놀라운 효과를 봤다며, 국민이 같은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치료는 실제로 1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5분 남짓 분량의 영상물입니다.
마스크를 벗은 채 화면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걸린 경험이 '신의 축복'이라며, 항체 치료제 이야기를 꺼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의료진은 리제네론을 줬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 상태가 곧바로 입원 전처럼 좋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에게 항체 치료를 무료로 받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약 당신이 입원해 있고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제가 받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무료로 받게 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간 입원하면서 '황제 치료'를 받았다며 실제 비용을 추산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의 평균 입원비가 7천만 원 선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한 '마린 원' 왕복 탑승 비용과, 가격이 책정되지 않은 항체 치료제, 검사 비용까지 더하면 무려 1억 원이 넘는 돈이 든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조셉 바론 / 휴스턴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센터 의료책임자
- "트럼프 대통령이 평범한 일반인들이 받을 수 없는 수준의 치료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대선 전 백신 보급'을 내세우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무료 항체 치료제를 띄운 건 사실상 연내 백신 개발이 물 건너가자 비난 여론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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