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민주당과 벌이던 협상을 갑자기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선거전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각을 세우며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선 모습이지만, 지지율에서 앞서는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하루 만에 내린 첫 지시는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중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돈을 쓰는 2조 4천억 달러의 협상안을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고도 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5개월 가까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해오다 막판 힘겨루기 중이었습니다.
부양책 협상을 그만두라는 대통령의 말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레타 메스터 /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 "경기부양책이 없어도 회복은 되겠지만, 부양책이 통과되지 않으면 훨씬 느리게 회복될 것입니다. 혜택을 받지 못한다니 실망스럽습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트럼프대통령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가 전체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p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보다 지지율 격차가 두 배나 벌어진 겁니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2차 TV 토론을 강행할 뜻을 밝혔지만, 바이든 후보는 토론 연기를 주장하고 있어 트럼프 대선 캠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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