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엄습한 미 백악관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미 국방부에선 수뇌부 대부분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백악관이 코로나19 전파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연설문 작성에 관여해온 스티븐 밀러 선임보좌관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핵무기 작동 코드가 담긴 일명 '핵가방'을 보호하는 백악관 군사실 소속 보좌관도 확진됐습니다.
미 CNN은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0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에 이어 미 국방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주 국방부 회의에 참석한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 수뇌부가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을 비롯해 합참 부의장, 육·해·공 참모총장이 모두 격리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지휘부 공백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안보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지만,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셸 오바마
-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정말로 잘하는 한 가지는 공포와 혼란을 이용해서 이기기 위한 거짓말을 퍼뜨리는 겁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악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라면서,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막을 수도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가을과 겨울에 필요한 예방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미국 내 사망자가 4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MBN #MBN종합뉴스 #백악관 #코로나19 #펜타곤 #자가격리 #트럼프 #국제뉴스 #장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