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4개국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공동성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일본, 인도와 호주 외교장관이 이른바 '쿼드'라는 이름으로 일본 도쿄에 모였습니다.
4개국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만나고 1년여 만입니다.
이번 회의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지난해 만났을 때는 우한에서 발발한 유행병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번 위기는 중국의 은폐로 더욱 악화됐습니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전방위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도는 히말라야 국경선에서 중국과 분쟁 중이며, 호주 역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놓고 중국과 마찰을 겪고 있습니다.
각국 외교장관은 인도 태평양 지역이 자유롭고 열린 공간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공통의 입장은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대중 견제라는 공감대에도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호주와 일본, 인도 모두 중국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강경 일변도 식 대응은 부담이 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외신들은 "대중 공동 전선이라는 미국의 요구가 대중 무역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민감한 주제"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