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를 타고 나가 병원 밖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돌발 행동을 했습니다.
확진자의 격리 수칙을 어겼을 뿐 아니라 경호원들도 위험에 빠트렸다는 지적인데요.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태를 유지하면 이르면 내일이라도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 차량 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조수석엔 방호복을 입은 비밀 경호원이 앉아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깜짝 외출'을 미리 알렸던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의 지지자들이 오랫동안 트럼프 깃발을 들고 저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애국자들입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여러분한테만 말씀드리는 건데, 제가 깜짝 방문을 할까 합니다."
십여 분 남짓 병원 주위를 맴돌다 들어갔습니다.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건강악화설을 불식시키려는 행동으로 풀이되지만, 확진자의 방역 지침을 어긴데다 함께 탄 경호원들을 감염 위험에 빠뜨렸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필립스 / 월터 리드 군병원 내과의사
- "마스크를 썼든 안 썼든 밀폐된 차량 안에 있다는 것 자체가 바이러스를 내부로 순환시키고 사람들을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시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가리발디 / 트럼프 의료진
-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오늘처럼 좋다면 내일 일찍 퇴원해, 백악관에서 치료를 이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덱사메타손 등 중증 환자에게 권장하는 약물을 투여받고 있다며, 대통령의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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