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일본 출신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현지시간으로 어제(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AFP 통신, 주간지 르푸앙 등의 보도에 따르면 겐조의 대변인은 그가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 뇌이쉬르센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겐조는 81세 고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건강이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겐조의 대변인은 "평생 8천개에 가까운 작품을 남기며 예술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처음부터 그가 성공 가도를 걸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브랜드 레노마에서 보조 스타일리스트로 취직한 그는 1970년 자신의 첫 번째 매장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는 서른이었습니다.
일본식 문화와 서양식 문화를 접목한 겐조의 손에서 태어난 작품들은 파리지앵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었고 1976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세상에 내놨습니다.
여성 컬렉션으로 디자이너 생활을 시작한 겐조는 1983년 남성 컬렉션을 선보였고 1988년 향수를 출시했습니다. 겐조 향수병에 그려진 꽃은 겐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겐조는 1993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는 6년이 지난 1999년 패션계에서 떠나겠다고 발표하면서 30년 가까이 바쳤던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마무리했습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에 "엄청난 재능을 가진 디자이너로서 패션에 색깔과 빛을 불어 넣었다"며 "파리는 아들과도 같은 겐조를 잃어 슬픔에 잠겼다"고 애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