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내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파벌 복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일 보도했습니다.
호소다파는 소속 참의원과 중의원이 98명으로 2위 파벌의 두 배에 달합니다.
아베 전 총리는 호소다파 소속이었지만,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하면서 파벌을 이탈했습니다.
호소다파 내에선 지난달 총리직에서 사임한 아베 전 총리의 파벌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도쿄도(東京都) 내 한 호텔에서 열린 호소다파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는 "아베 씨는 언제 (파벌로) 복귀합니까. 호소다 회장(현재 호소다파의 수장)도 지쳐 있다"며 아베 전 총리의 파벌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호소다파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지만, 내부 분열을 거듭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소다파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인물은 아베 전 총리밖에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습니다.
호소다파의 한 간부는 마이니치에 "아베 씨의 지시라면 전원이 따른다"고 말했습니다.
호소다파 내에선 아베 전 총리의 나이가 66세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총리보다 다섯살 젊다는 이유로 3차 집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덧붙였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1차 집권기(2006.9~2007.9)와 2차 집권기(2012.12~2020.9) 때 모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임기 중 사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