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앞서 코로나19에 걸렸던 각국 정상들이 연달아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으로 향하는 뉴스 화면을 공유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들은 곧 회복할 것이고 국정 운영과 재선 캠페인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해 승리할 것이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응원했다.
극우 정계인사이자 '브라질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치료를 받고 3주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감기 수준'이라며 마스크를 기피하는 태도 등을 보이기도 했다.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같은 날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모두 코로나19로부터 신속히 회복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올해 3월 주요국 정상 중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로, 입원 치료 중 증상이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지기도 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업무에 복귀하기까지 한 달가량이 걸렸다.
지난 6월 부인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도 이날 SNS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이 질병을 금세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위로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양성 판정 사실을 공개한 바로 다음 날 상태가 악화해 병원에 입원했고, 치료를 받고 보름 후 퇴원했다.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도 SNS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아무런 문제 없이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보인 후 완치됐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는 과테말라도 정부 SNS 계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밝혔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 탓에 고위험 환자로 분류됐지만, 현재 거의 회복된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의 이
트뤼도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은 없지만, 올해 3월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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