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구도에도 대형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예정된 유세 일정을 취소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일정은 차질을 빚게 됐지만, 앞서 TV 토론을 함께한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일정표입니다.
오전 기자회견 일정부터 밤 일정까지 모두 취소됐습니다.
워싱턴 호텔에서 열리는 대선 모금행사, 플로리다 유세 등 선거 일정도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일) 모든 유세 일정을 일시적으로 연기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나단 라이너 / 미 조지워싱턴대 심장전문의 교수
- "이번 주 대통령과 함께 여행한 직원들 전체를 14일 동안 격리시켜야 합니다. 미국 대통령도 14일 동안 격리되어야 하고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TV 토론을 벌였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토론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놓고 바이든 후보를 공격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차 TV토론회 당시)
- "저는 필요할 때만 마스크를 씁니다. (바이든처럼) 매번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그는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자신만만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바이든 후보로서는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2016년 트럼프 손을 들어준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며 표심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음성 판정을 받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일부 일정을 대신 소화할 예정이지만, 불과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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