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 영화제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14일)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가운데 황금종려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62회 칸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린 뤼미에르 극장.
칸을 찾은 은막 스타와 거장 감독들, 그리고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천여 명의 관객들로 축제분위기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개막작은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선정된 픽사의 '업(UP)'.
자신의 집에 수천 개의 풍선을 달고 남아메리카로 여행을 떠나는 78세 노인과 8살 꼬마의 모험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제 관심은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이 누구의 품에 안기느냐는 겁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브래드 피트와 함께 작업한 '인글로리어스 배스터즈'를 비롯해 리안, 켈 로치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경합을 벌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도 시상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심사위원장은 애써 여유를 보입니다.
▶ 인터뷰 : 위페르 /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 "우리는 심사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영화 자체를 즐기려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 10편의 우리나라 영화가 어떤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칸 영화제 시상식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4일 열립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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