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TV토론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미 유권자들도 단단히 뿔이 났고, 결국 선거위원회는 토론 규칙을 바꾸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두 후보의 비난 공방은 여전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90분의 토론 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진행자나 상대 발언에 끼어든 횟수는 93번이었습니다.
1분에 한 번 끼어든 꼴이었습니다.
이 중 트럼프 대통령은 71번, 바이든 후보는 22번 발언 방해를 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자가 50%를 넘긴 가운데 70% 가까운 유권자가 토론에 짜증을 느꼈다고 답할 정도로 첫 TV토론은 엉망이었습니다.
'막장 토론'에 시청자 수도 지난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 후보가 맞붙었던 첫 TV토론에 비해 35%나 떨어졌습니다.
비난 여론이 폭주하자 결국 미국 대선토론위원회는 질서 있는 토론이 진행되도록 형식을 바꾸겠다는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두 후보의 비난 공방은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어제 토론에서 본 트럼프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본인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졸린 바이든과의 토론을 즐겼습니다. 언론은 제가 토론을 위해 싸우고 위험한 의제를 폭로한 것에 화가 나 있습니다."
막장 토론에 대한 비난이 확산한 가운데 두 번째 토론은 현지시각으로 이번 달 15일 열립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