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8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가 오늘(1일) 시작된 가운데 일부 호텔 숙박비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 격리 조치와 국제선 항공편 격감 등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여행 수요가 중국 국내로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과 매일경제 등에 따르면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 호텔의 디럭스파크뷰트윈룸 숙박비는 내일(2일) 투숙 기준 1박에 7천753 위안(약 133만 원)에 달했습니다. 3천 위안 안팎이었던 평소 가격의 2.5배 수준입니다.
심지어 일부 객실은 가격이 8천 위안이 넘기도 했습니다.
이 객실은 디즈니랜드 웹사이트에서 직접 판매 가격이 5천479위안(조식 불포함)이지만 이미 예약이 다 찬 상태입니다.
가격을 올린 것은 디즈니 호텔만이 아닙니다.
한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호텔 예약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상승했습니다. 특히 인기 여행지인 저장(浙江)성은 이번 연휴의 호텔 예약 건수가 1년 전보다 30% 늘었습니다.
베이징 교외의 리조트 호텔도 거의 만실에 가까운 데다 가격도 많이 뛰었다고 베이징상보는 전했습니다. 고급 펜션 가격도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선라이즈 켐핀스키 호텔은 10월 3∼4일 시티뷰트윈룸 객실 하루 숙박료가 2천400위안에서 3천88위안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국적 대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기간 국내 관광 붐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 회복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경절인 10월 1일에 중추절(추석)이 겹쳐 연휴 기간이 8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났습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이번 연휴 국내 여행객이 5억5천만 명(연인원)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 27일 예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