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9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중국 쓰촨성 대지진, 기억하십니까.
1년이 지났지만 아픔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절망과 재건을 위한 희망을 강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기울어진 대형 시계의 시간이 2008년 5월 12일 2시 28분에 멈춰 있습니다.
딱 1년 전, 이곳은 강도 7.8의 지진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축이 흔들리며 건물이 무너졌고, 학생과 교사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참사 현장에서 추모식을 열고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 "대지진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단결이 곧 힘이고, 재난 극복은 치열한 노력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건물 더미에 깔려 죽어간 아이들 생각에 부모들은 여전히 애가 끓습니다.
부실 공사를 탓하는 질타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우 쳉웨이 / 희생자 아버지
- "10~20년 전 제가 건설업자로서 지었던 돼지우리도 이보단 튼튼했을 겁니다. 우리 마을 건물은 지진에 견뎠는데, 학교는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비극 속에 희망을 찾은 사례도 있습니다.
당시 임신한 몸으로 건물 밑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여성은 건강한 아기를 낳았습니다.
▶ 인터뷰 : 촹 쨔오안 /
- "저와 아기는 매우 건강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절망과 희망의 공존 속에 재건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2조 원의 복구 예산을 쏟아부은 중국 정부는 내년 9월까지는 재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