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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한편으로 대체제가 없는 경우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부 국민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부 상품에는 왜 적용되지 않느냐며 "선택적 불매운동" 이자 "이중 잣대"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대표적 상품이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플스)' 등 콘솔 게임기다. 국내에서 올해 2분기 스위치의 판매량은 9만964대로 전년 동기대비 2배가 넘게 늘었고, 같은 기간 스위치의 게임 타이틀 판매량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7월 닌텐도 한국 지사가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부터 올해 3월 까지 닌텐도의 한국내 매출액, 영업익, 순이익은 각각 2305억원, 126억원, 97억원에 달했다. 올해 초에는 스위치의 대표 타이틀 '모여라 동물의 숲 (모동숲)'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코로나19 위험이 고조된 상황임에도, 당시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모동숲을 사기 위해 줄을 선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바 있다. 심지어 중고 물품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4,50%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했으며, 지난 6월 한 쇼핑몰이 정가보다 17% 할인된 가격에 파는 이벤트를 열자 문의 전화가 1시간에 56만건이나 몰렸다.
오는 11월 발매를 앞둔 '플레이스테이션5 (플스5)' 역시 국내 예약 판매량이 순식간에 매진돼 화제가 됐다. 이달 18일 부터 홈플러스·SSG닷컴·하이마트 등 온라인 쇼핑몰 11곳에서 예약 판매가 실시됐던 플스 5는 판매시작 몇분 만에 매진이 됐고, 사이트가 다운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또한 예약 판매와 관련된 인터넷 게시판에는 플스 5의 2차 예약판매 일정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25일 일본 주간지 '슈칸신쵸'(週刊新潮)의 인터넷판인 '데일리 신초'는 "한국의 일본 제품에 대한 선택적 불매의 애처로움"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전했다. 데일리 신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을 비롯해 현재 한국 정부의 주요 공직자들 수십 명이 일본산 차를 타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데일리 신초는 "선택적 불매란,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싶지만 대체제가 없을 경우 어쩔수 없이 일본 제품을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에 대해 "겉으로는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하지만 결국 자기 정당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 하기도 했다.
한편, 데일리 신초는 콘솔 게임기 이외에 소니, 니콘, 캐논 등 일본 회사의 카메라도 불매운동에서 빗겨간 품목이라고 소개했다. 데일리 신초는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가 전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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