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들과 행사에서 자신을 깎아내리는 유머로 모두를 즐겁게 했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와 다른 정치문화를 보였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찬 행사를 했습니다.
오바마는 인사 난맥상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일찍이 이렇게 빨리 상무장관을 3명이나 지명한 대통령은 없었다"는 유머로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신종플루의 진원지인 멕시코로 자신을 보냈다는 상황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선거유세 때는 라이벌이었지만, 요즘은 더할 나위 없이 가까운 사이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멕시코에서 돌아오자마자 저를 안고 키스를 한 후에 저에게 멕시코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체니 전 부통령이 사냥 도중에 파트너를 쏘고 고문을 지지했다는 사실도 화제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 체니 전 부통령도 이 자리에 함께 해야 하는데, 그는 지금 '친구를 쏘고 사람들을 신문하는 법'이라는 회고록을 쓰느라 바빠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뉴욕 시민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맨해탄상공의 훈련 비행은 마치 딸들이 놀러 갔던 상황인양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샤샤와 말리아는 오지 않았습니다. 외출금지 됐거든요. 에어포스원으로 맨하탄을 날아다닐 수는 없습니다. 누구의 자식이라도 말입니다. "
이날 만찬에는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데미 무어, 벤 애플렉 같은 오바마를 지지하는 할리우드 스타들도 총출동했습니다.
오바마는 최근 언론계의 어려움을 상기시키면서 "언론의 성공은 민주주의 성공에 중요하다."고 기자들을 위로했습니다.
"미국은 신문이 없는 정부, 강력한 미디어가 없는 정부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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