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전투병력이 일부 철수합니다.
이라크 측은 치안이 안정됨에 따라 더이상 미군 병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말까지 미군 전투병력이 이라크 주요도시에서 철수합니다.
이라크의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만나 미군 병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말리키 총리는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는 이라크 자체 병력만으로 충분히 치안 유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라크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해왔던 낸시 펠로시 의장도 이라크군 철수에 대해 공감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 "미국은 이라크를 계속 경제적·문화적으로 돕기를 원합니다. 이 모든 노력은 이라크 국민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
하지만, 바그다드 등지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잇따라 미군 안팎에서는 철수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이라크는 안보협정에 합의하면서 미군 전투병력이 6월까지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8월까지는 이라크 전 지역에서 전투병력이 철수하고 2011년 말까지는 나머지 병력이 모두 철수합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의 첫 원유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쿠르드 자치정부가 원유를 수출하는 것을 막아왔던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은 재정 곤란 때문인데, 이번 조치는 한국의 유전 개발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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