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한 20대 남성이 테슬라 자동차 자율주행 기능만 믿고 시속 150km 이상 주행하는 동안 잠을 잔 혐의로 기소됐다.
BBC는 테슬라 모델S 차량을 소유한 남성이 지난 7월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포노카 인근에서 속도위반 등의 혐의를 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남성은 당시 오토파일럿(자율주행) 레벨 2로 주행하면서 앞 좌석을 완전히 뒤로 젖힌 채 낮잠을 자고 있었다.
조수석에 탑승한 일행도 같이 낮잠을 잔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당국은 이 남성에게 24시간 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현지 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으로 운전하고 있어도 운전자는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고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율주행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안정장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테슬라 차량은 시속 140km로 달리
경찰은 "경찰 생활을 23년 동안 하면서 대부분의 할 일은 교통단속이었는데 이런 경우는 생전 처음이라 할 말을 잃었다"며 "차가 지나가는 데 창문으로 보니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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