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연립여당 소속 한 의원이 의사당에서 나체 사진을 보다가 언론에 포착돼 입길에 올랐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을 정치적 곤경에 빠뜨리려는 함정이라는 해명까지 내놓아 '유명 인사'가 됐습니다.
오늘(18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립정부를 이끄는 팔랑쁘라차랏당 소속 론나텝 아누왓 하원의원은 그제(16일) 저녁 의사당에서 휴대전화로 나체 사진을 보는 모습이 사진기자들에게 '딱' 걸렸습니다.
당시 의사당에서는 내년도 태국 예산이 논의되던 중이었습니다.
언론 보도로 망신살이 뻗친 론나텝 의원은 다음날 기자들에게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정치적 경쟁자들이 여러 명 있는데, 이들 중 누군가가 자신에게 불명예를 씌우기 위해 파놓은 '함정'에 걸려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의사당에 있던 중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는데, 메시지 내용이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여 아무 생각 없이 열어봤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 갑자기 나체 사진이 나타나 즉시 메시지와 사진을 지웠다고 론나텝 의원은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매체 카오솟은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 따르면 론나텝 의원은 휴대전화로 10분가량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추안 릭파이 하원의장은 이번 사건은 개인적인 일로 의회
추안 의장은 또 의원들에게 언론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의사당 내 행동을 조심하라며 주의도 촉구했습니다.
카오솟은 이번 말고도 태국 의원들이 의사당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보다가 걸린 경우가 두 차례 더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