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면역'을 선택했던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스웨덴의 일일 확진자 수가 6월 1000명대에서 8월 200명대로 떨어진 뒤 9월 첫 주 평균 108명을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주 12만 건의 테스트 중 양성률은 1.2%에 불과하다.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봉쇄 정책을 취하지 않고 느슨한 방역 지침을 적용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식당과 카페가 항상 열려있었다.
이동 금지령도 내리지 않았다.
국민의 일정 비율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해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집단 면역'을 선택한 것이다.
8월 이후 스웨덴의 확진자 수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장은 지난 11일 프랑스 24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장기전으로 대비한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이 차이를 만들었다"며 스웨덴의 집단 면역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의견도 있다.
스웨덴의 확진자 감소는 6월부터 봉쇄정책을 도입하는 등 뒤늦게라도 방역 대책을 강화한 결과
바이러스학자 아인흔은 "스웨덴의 항체 검사 결과 집단 면역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FT의 볼프강 뮌차우 칼럼니스트도 지난 13일 칼럼에서 "몇 달 사이 확진자가 감소했다는 통계만으로 집단 면역이 결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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