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미국 대형 은행들은 746억 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39억 달러로 가장 많은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명진 기자.
【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 몇 달 간 진행했던 은행 자본확충 계획, 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요 10개 은행이 최악의 상황을 감당하려고 746억 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미국 은행들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6천억 달러의 추가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겁니다.
은행별로는 미국 1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39억 달러, 웰스파고가 137억 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GM의 판매금융 자회사인 GMAC은 115억 달러,
씨티그룹이 55억 달러, 그리고 모건스탠리 18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 등은 자본확충이 필요 없다고 FRB는 밝혔습니다.
오늘(8일) 자본확충 판정을 받은 10개 은행은 앞으로 7개월에 걸쳐 756억 달러를 조달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의 추가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으며 상당수 은행은 기존 구제금융으로 발행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꾸는 방법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재무부는 주요 20개국 G20 회원국에 개별적으로 이런 은행 자본확충 계획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편, 연준의 발표를 앞두고 미국 국채발행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미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는 하루 만에 금리가 0.1% 급등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이 주요 20개국에 설명하겠다는 계획도 은행시스템이 건전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미국 국채를 계속 사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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