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공식 보고된 감염자 수는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최근 며칠 동안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403명, 6일 642명에 이어 7일 896명으로 매일 200명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보다 감염자 수가 3배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감염자가 발생한 주는 41개로 일리노이와 뉴욕주에서 가장 많이 확인됐고 조만간 50개 모든 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가 집계하는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후쿠다 게이지 / WHO 사무차장
-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에 2천99명이 감염환자로 공식 보고됐습니다."
사망자는 멕시코 42명, 미국 2명 등 모두 4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게이지 차장은 지금의 신종플루가 '대유행' 상황으로 발전한다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후쿠다 게이지 / WHO 사무차장
- "과거의 대유행을 살펴보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이지 차장은 과거의 전염병 사태들을 고려한 것일 뿐 미래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직장인들이 일터에 복귀한 데 이어 대학교와 고등학교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일주일 여 만에 학교는 학생들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멕시코 고등학생
- "조치는 충분했어요. 문제는 언론에 나오는 것처럼 상황이 위험하지 않다는 거에요."
하지만, 등교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씁니다.
식당과 상점의 영업도 다시 시작됐고 대부분의 규제조치가 사라졌지만,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도 감염자 수가 줄고는 있지만, 사망자가 44명으로 늘어난 만큼, 아직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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