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기후방화범'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방송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델라웨어주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서부는 말 그대로 화염에 휩싸여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집과 동네가 불타고 있는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의 기후변화 부정이 이런 산불과 기록적 홍수, 허리케인을 불러온 것은 아닐지 몰라도 그가 재선되면 이런 지옥 같은 일들은 더욱 흔해지고 심해질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최근 미국 서부를 집어삼키고 있는 대형 산불은 미국 대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작된 산불로 최소 35명이 숨지고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수백만 에이커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날 산불 현장을 방문한 트럼프는 "낙엽을 치우지 않아 마른 낙엽들이 땅에 있으면 불길의 연료가 된다"라고 말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많은 비난을 받자 그는 "날씨가 점점 시원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켜보자"고 얼버무렸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5건의 역대 최악의 산불들은 지난 3년 안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고스 스탠포드 대학 기후·산불연구자는 "이 현상들로 인해 지구의 섭씨 1도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량이 30% 줄어들면서 지난 40년 동안 가을에 화재가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것은 사실이나 진보적인 활동가들은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 이슈를 더욱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에 실망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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