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공개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김정은과 자신은 좋은 관계에 있고 김정은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지금 어디 전쟁이 있냐는 겁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조급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시간주 유세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대북 정책 성과를 자화자찬하고는 대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에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전쟁 중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똑똑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는 똑똑합니다. 매우 똑똑한 사람입니다."
전날엔 느닷없이 "김 위원장은 건강하다,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상 간 주고받은 친서가 공개되자, 북미 관계에 미칠 역풍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확보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김정은을 조롱해선 안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이 핵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친서 공개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아직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5일 발간되는 우드워드의 책에 나머지 김정은 친서들이 공개되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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