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A의 감염 확산이 멕시코와 미국에서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신종 플루의 전 세계적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는 유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 보건부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모두 4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럽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로 기록되면서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에 이어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2건의 추가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해커 / 로버트 코크 연구소장
- "H1N1의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8명입니다. 바바리아 주에서 8건, 함부르크에서 1건, 그리고 브란덴부르크에서 2건이 추가됐습니다."
새로 감염자로 분류된 브란덴부르크 거주 부부는 멕시코를 다녀오고 나서 신종 플루에 감염된 함부르크 출신 남성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최근 멕시코를 방문하고 돌아온 25세 남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로써 감염자가 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도 감염자가 느는 가운데, 프랑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서도 잇따라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공식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가 17개국, 786명으로 증가했다며, 전염병 경보를 격상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르틀 / WHO 대변인
- "경보 수준을 6단계로 격상하려면 북남미 지역 외의 나라 안에서 지속적인 감염이 입증돼야 합니다."
WHO는 그러나 육류 섭취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돼지고기 수입이나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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