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여전히 비상입니다만, 발원지였던 중국에서는 전혀 다른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섰던 유공자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겁니다.
방역 성과를 부풀리고,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는 중국, 이를 바라보는 세계 다른 나라 시선이 고울리가 없죠.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엄숙한 표정으로 단상 앞으로 걸어나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 원사에게 공화국 훈장을 수여합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는 우한 봉쇄에 나선지 7개월 반 만에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겁니다.
중국 당국은 한 달 가까이 중국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지 6개월 만인 지난 3일부터는, 8개 나라에 수도 베이징 직항편을 허용하며 국경 개방도 시작했습니다.
이와함께 시 주석의 돌발사태 대처를 자화자찬한 문헌을 발간하고, 코로나 방역 다큐멘터리도 제작하는 등 대내적으로 성과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 3월 26일)
- "코로나19는 국경을 넘나드는 바이러스입니다. 우리가 싸우는 코로나19는 우리 공동의 적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고, 최근 중국발 한국행 승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중국 당국이 작성한 통계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2천7백만 명을 넘고, 사망자는 90만 명에 육박한 상황.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산하는 이때, 중국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방역 성과를 부풀리며 나홀로 종식 선언을 한 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기자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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