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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대응방안을 논의 중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스페인은 이날 부로 확진자가 총 5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스페인 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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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코로나19 피해(그래픽은 7일 발표 현황)가 늘어나면서 앞서 지난 달 24일 애플은 수도 마드리드 일대 푼타델솔 매장(사진)등 주요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 [그래픽 제공 = 스페인 보건부, 사진 제공 = 애플] |
스페인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단계적 경제 정상화'에 들어갔지만 7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드리드 수도권과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 3대 주요 지역 정부가 최근 1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식당·술집 운영 시간 단축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달 24일부로 애플은 마드리드 일대 푼타델솔 매장 등 주요 매장 네 곳을 무기한 임시 폐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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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분기(4~6월) 유로존과 스페인 성장률·실업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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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7일(현지시간) `라1 방송`에서 카이하은행과 국영 방키아 은행 통합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 제공 = 스페인 정부, 그래픽 출처 = 각 은행] |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7일 '라1 방송'에서 "카이하은행과 국영 방키아 은행 통합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규모 면에서 봤을 때 우리 금융업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셈"이라고 합병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두 은행은 앞서 3일 합병 추진 사실을 발표했고 이어 4일 로이터통신이 합병 작업은 며칠 안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두 은행 신용 평가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본 증가 없는 단순 합병은 리스크를 키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중 은행 합병은 코로나19 타격이 큰 이탈리아에서도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 3대 대형은행으로 꼽히는 방카 인테사 산파올로는 경쟁업체인 우비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3월 초에도 인수설이 나왔지만 최근 속도를 냈다. 이어 더해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3대 대형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은행을 방코 BPM은행에 지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BPM은행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7일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도산 위기에 놓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2017년 해당 은행 지분 68%를 사들인 바 있는데 EU경쟁 당국의 기업 구제 원칙에 따라 내년까지 정부 지분을 팔아야 한다. 다만 정부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 탓에 파산 위기에 놓인 기업 지분을 사들이기로 한 탓에 재정 부담이 큰 상태다. 지난 3월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하늘길 봉쇄 탓에 알리탈리아 항공이 파산을 앞두게 되자 '100% 국영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앞서 2010년 이후 한 차례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탓에 올들어 또 한 번 최악 상황을 맞았다. 지난 달 14일 유로스태트는 '2020년 2분기 유로존 성장률'(잠정치)을 발표하면서 올해 유로존 GDP(국내총생산·계절 조정치 기준)성장률이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5.0%급락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95년 이후 최악의 기록을 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남유럽 국가인 스페인(-22.1%)과 프랑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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