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비 부모가 태어날 아이의 성(性)을 친지들과 함께 확인하는 파티를 열고 불꽃놀이를 하다가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에 대규모 산불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노디노 카운티 인근의 '엘도라도' 산불이 파티의 불꽃놀이 장치에서 시작됐다고 현지시간으로 오늘(7일)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트위터를 통해 그제(5일) 출산을 앞둔 예비부모가 친지들과 함께 태어날 아기가 남자·여자 아이인지를 확인하는 파티를 열었고, 이 파티에서 사용된 불꽃놀이 장치가 산불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예비 부모들이 병원에서 받은 아기의 성별 확인서를 바로 열어보지 않고, 지인들과 함께 확인하는 '젠더 리빌'(Gender Reveal) 파티를 열곤 합니다.
소방당국은 산불의 원인이 된 파티에서는 아기 성별에 따라 파란색 연기와 분홍색 연기를 일으키는 불꽃놀이 장치가 사용됐다면서 이 장치에서 튄 불꽃이 산불로 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방당국은 "과실이나 불법 행위로 화재를 일으킨 사람들에게는 재정적·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엘도라도 산불은 현재까지 7천 에이커(28.3㎢) 이상을 태웠고, 인근 지역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소방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는 그제(5일)와 어제(6일)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과 함께 3건의 새로운 대규모 산불이 발화함에 따라 샌버노디노, 샌디에이고, 프레즈노, 마데라, 마리포사 등 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