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돼지들이 사람으로부터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홍콩에서 머물던 멕시코인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됨에 따라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캐나다 앨버타주의 돼지 200여 마리가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고 캐나다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특히 돼지들은 지난달 멕시코를 다녀온 농장직원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에반스 / 캐나다 식품검역부
- "신종플루 증세를 보인 이 사람으로 인해서 돼지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직원은 현재 회복된 상태입니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사람이 가축에게 신종 플루를 전염시킨 첫 번째 사례가 됩니다.
홍콩 완차이에 위치한 메트로파크 호텔 주변.
관광객은 보이지 않고 위생복을 입은 경찰만 눈에 띕니다.
멕시코인 투숙객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호텔에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가브리엘 룽 / 홍콩 식품위생국 부국장
- "다음 주 공중위생을 위해 호텔 안에서 검역이 이뤄질 것입니다."
과거 사스와 조류 인플루엔자로 홍역을 치른 중국 정부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되자 초비상에 빠졌습니다.
우선 멕시코 환자와 접촉한 200여 명을 격리수용해 정밀 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전국의 병원들에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치료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청준 / 베이징 디탄병원 대변인
-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15명의 체온은 정상이고, 신종 플루에 감염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멕시코와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경 대응까지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차별적인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항의하며, 자국민들에게 중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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