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오늘(현지 시간 7일) 연속 나흘째 5천명대를 유지하며 재상승 조짐을 보였습니다.
현지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연속 19일 동안 4천명대에 머물다 이달 4일 다시 5천명대로 올라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03만 명을 넘어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5천185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03만69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 뒤 감소세로 돌아서 6천명대와 5천명대에서 각각 20일 이상씩 오랫동안 머물다 이후 4천명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증가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6만7천4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51명이 늘어 모두 1만7천87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대도시 주민들이 휴가 여행에서 돌아오고, 이달 1일부터 대다수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면서 감염증 전파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시작된 일부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도 확진자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9월부터 시작된 가을철과 뒤이은 겨울철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의 대중 접종이 감염증 확산 차단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습니다.
세계 최초로 국가 승인을 받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는 이
긴츠부르크는 "현재의 생산역량으로 볼 때 12개월 동안 8천만회 분량의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백신 접종으로 주민들 사이에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고 이를 통해 통제 불능의 감염증 확산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