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는 '호랑이 주요부위' 움켜잡고 셀카 찍은 태국 여성 논란

동물원에서 호랑이 고환을 움켜 잡은 채 셀카를 찍어 인터넷에 올린 태국 여성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오늘(3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와라스차야 아카라차이야파스는 최근 유명 관광지 치앙마이의 '호랑이 왕국 동물원'에서 호랑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몇 장이 누워 있는 호랑이의 고환을 한 손으로 부여잡은 모습이어서 누리꾼들로부터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해당 게시물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그가 호랑이에게 모욕을 줬으며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호랑이가 자신의 주요 부위를 만지도록 허락하지 않았다"며 "당신에겐 그럴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이건 위험한 행위다. 호랑이가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아카라차이야파스는 본인이 동물 애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사진들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호랑이 왕국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아카라차이야파스의 행위는 자체 규정에 어긋난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원 측은 "관람객들이 호랑이 고환을 만지지 못하게 돼 있지만, 전문가들이 동행하는 한 호랑이의 다른 모든 부위는 만질 수 있다"며 앞으로 비슷한 일의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태국 동물원들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쉽도록 동물들을 마취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