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비바람을 몰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우리 기상청은 제주도를 비롯해 영남, 강원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마이삭은 최대 초속 47m의 강풍을 동반한 채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마이삭이 오늘 오후 제주 인근을 거쳐 내일 새벽에 부산 근처 해안으로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보대로라면, 제주 산간과 동해안에는 400mm, 제주·영남·호남 동부에 최고 300mm, 서울을 비롯한 전국엔 100~20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가건물 또는 일반 약한 구조물을 띄고 있는 건물들 같은 경우는 지붕이 바람에 날아갈 가능성이 높으며…."
보통의 태풍은 한반도 부근에선 방향을 급격히 동쪽으로 틀어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마이삭' 동쪽엔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저기압과 태풍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태풍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미국과 일본에선 태풍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일의 예측이 맞는다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위험 지역이 됩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