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백악관 코로나TF에 합류한 스콧 아틀라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 |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현지시간)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틀라스가 스웨덴식 '집단면역' 전략을 수용하라는 주장을 백악관 내에서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회에 확산되도록 놔둔 채 요양원이나 취약집단 위주로 관리 정책을 펼치면 된다는 논리다. 트럼프 정부는 이미 이와 관련된 일부 정책들을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현직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웨덴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전략으로 채택한 '집단면역'은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당시 전세계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제 봉쇄령 대신 바이러스 면역, 회복력에 중점을 둔 결과 기록적인 사망률이 발생한 탓이다. 당시 국제사회와 외신에서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방역도 경제도 놓쳤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틀라스 박사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백악관 코로나TF에 전격 발탁된 인물이다.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와 대학의 문을 열어야 한다"거나 "아이들은 중증 위험 가능성이 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라스 박사가 질병학자가 아닌 진단방사선과 전문가라는 점도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런 그를 두고 현지외신들로부터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과 데보라 벅스 조정관 사이에서 갈등과 불일치를 겪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아군'을 새로 영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WP는 "이런 '집단면역' 접근법이 백악관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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