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25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우정을 나눠온 빌 게이츠(65)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90세를 맞은 '절친'에게 케이크를 선물했습니다.
게이츠는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츠'에 "워런, 90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직접 버핏의 생일 케이크를 만드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게이츠는 "버핏이 오늘 90세를 맞이했다. 내 가까운 친구가 90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믿기 어렵다"며 "서른살의 날카로운 두뇌와 열 살배기의 짓궂은 웃음, 여섯살짜리의 입맛을 갖고 있다"는 농담글을 올렸습니다.
게이츠는 오레오 과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버핏의 식성을 고려한 듯 케이크의 측면을 모두 과자로 장식하고, 버핏의 얼굴을 케이크에 새겨 완성했습니다.
그는 "버핏은 여전히 너무 젊어서 그에게도 청년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잊기 쉽다"면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숫자와 수학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는 버핏의 옳고 그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감각과 타인의 재능을 알아보는 뛰어난 안목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게이츠는 버핏이 "재능있는 이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투자하고, 그들이 스스로 사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이츠는 또 버핏을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내면서 그가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았으며, 여전히 응원하는 야구팀의 시구자로 나서는 등 사업 외 활
그러면서 게이츠는 "버핏에게 배운 모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우정'에 대한 생각일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은 내가 버핏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말"이라며 그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로 끝맺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