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 '바비'로 수해를 입은 북한이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소식에 또다시 태풍경보를 발효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늘(31일) "9월 2일부터 3일까지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북부 여러 지역에서 폭우·많은 비 중급경보, 강원도와 함경남도 남부, 양강도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많은 비 주의경보"라며 "태풍경보, 폭우·많은 비 경보(가 발효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북부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강원도와 함경남도 남부, 양강도 여러 지역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했습니다.
강풍과 해일도 예보됐습니다.
내달 3일 동해안 여러 지역과 황해남도, 남포시에서 센바람 주의경보가 내려지고, 함경북도를 중심으로 동해안과 황남, 남포 일부 지역에서 초당 10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해에서는 초당 20∼30m의 강풍이 불고 4∼7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방송은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동해안에서 해일도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서해에서는 초당 10∼1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은 2∼3m 높이로 일 전망입니다.
북한은 어제(3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의 위치를 보도한 데 이어 오늘(31일) 오전 6시에도 이동 경로를 전했습니다. 어제(30일) 조선중앙TV에서는 자막으로 태풍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6일 태풍 바비가 북상했을 당시에도 24시간 뉴스특보 체제를 가동하고 태풍 현황을 발 빠르게 전했던 것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