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선언하는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 [사진 출처 = 위스콘신주 보건당국] |
미 경제매체 CNBC는 30일(현지시간)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2장 분량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에버스 주지사는 "당신의 존재는 우리의 치유만 방해할 뿐"이라며 방문 일정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에는 "당신의 존재가 커노샤와 우리 주(州)에 어떤 의미를 줄 지 우려하고 있다"며 "분열을 극복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위스콘신)의 작업이 늦춰질까 걱정"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CNBC는 전했다.
만델라 반스 위스콘신 부지사 또한 CNN 인터뷰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비판했다. 반스 부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RNC)에서 한 발언들이 적대감과 분열을 만들어냈다"며 그의 방문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 저드 디어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커노샤를 방문하고 폭동 피해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커노샤에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관에게 총 7발을 맞고 중태에 빠진 사건으로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져왔다. 17세 백인 소년이 시위대를 향해 반자동 소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CNBC는 "위스콘신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던 곳"이라고 설명하며 "이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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