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수락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후보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는데 연설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고, 민주당에 대해선 '사회주의' 표현까지 써가며 색깔론 공격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녀 이방카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정식 수락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감사한 마음과 무한 긍정 정신으로 미합중국 대선 후보직을 수락합니다."
수락연설에서도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47년 정치인생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조 바이든이 47년간 미국에 준 피해를 되돌리는데 지난 4년을 할애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를 향해선 '배신', '어리석은 실수' 같은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하고, 민주당에는 '사회주의', '급진 좌파' 같은 용어를 써 가며 이념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중국에 대한 공세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가 고수해왔던 기본 원리와 규칙들을 흔들고 있다며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 1,500여 명을 초청해 백악관에서 수락연설을 강행한 가운데, 바로 인근에서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백악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연호를 외치는 시위자들과, 수락연설 피날레 후 하늘에 펼쳐진 불꽃놀이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의 분열된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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