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로라'가 시속 240km의 강풍을 몰고 미국에 상륙했습니다.
현장 생중계를 하던 기자들조차 몸을 가눌 수 없어 도망쳐야 했을 정도로 바람이 거셌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트레일러가 강력한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고꾸라졌습니다.
꼿꼿하게 서 있어야 할 전신주들도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상황을 중계하던 현지 리포터는 갑자기 뒤에 있던 변압기가 터지자 급히 방송을 중단시키고 현장을 떠납니다.
▶ 인터뷰 : 현지 리포터
- "좋지 않네요. 여기를 떠나야겠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27일) 초대형 허리케인 로라가 시속 240km의 강풍을 동반하고 미국 본토에 상륙했습니다.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로라는 상륙 후 2등급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시속 170㎞의 강풍을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 집계가 어려운 가운데,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 40만 명이 넘는 주민이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 레이크찰스 주민
- "두 시 반쯤 전기가 끊겼습니다. 여기서 4블록이 진흙길이 됐고, 그들이 걸어왔습니다. 정말 긴장을 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기상 당국은 로라가 올해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하며, 최고 38㎝까지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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