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오토바이 행사에 수십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감염 우려가 크다는 보도 앞서 해드린 바 있는데요.
역시나, 행사 후 확진자가 70명 넘게 나왔습니다.
미 모더나사는 개발 중인 백신물질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토바이를 타고 행사장에 속속 모여드는 참가자들.
거리엔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눕니다.
▶ 인터뷰 : 스파이더 밸리 타투 가게 사장
- "여느 해와 다름 없이 참가자 수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데 지쳤어요."
술집은 손님들로 가득 차 빈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달 7~16일 사우스다코타 스터지스 오토바이 축제에 모여든 오토바이는 46만대 이상.
참가자들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결국, 확인된 확진자만 70명 넘게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변경했습니다.
무증상자는 감염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이번 지침이 현 정부 고위 관계자의 지시였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검사가 많이 이뤄지면 그만큼 더 많은 환자가 나온다고 발언해온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6월20일)
- "검사를 많이 할수록 감염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연방정부 보건 관리의 말을 인용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내놓은 지침이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사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3상 임상 결과는 10월쯤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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