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에 총격을 가한 일명 '블레이크 사건' 이후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심야 시위가 사흘째 벌어지더니 급기야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용의자는 17살 백인 소년인데 "경찰의 생명도 소중하다"면서 경찰을 숭배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낮같이 환한 거리
곳곳에 총성과 사이렌 소리가 가득해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와 자경단원으로 추정되는 무장 남성들이 대치한 가운데
자동 소총을 든 백인 남성의 총격에 시위대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한 남성이 몇 발을 발사하더니, 곧이어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용의자인 17살 백인 소년 카일 리튼하우스는 곧 경찰에 체포됐고, 현지 언론은 이 소년이 평소 '경찰을 숭배해왔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국 거리에서 약탈과 폭력, 무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과 질서 회복을 위해 연방 법 집행관들과 주 방위군을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위스콘신주에는 주 방위군이 500명까지 증원 배치됐고, 추가 투입 가능성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조시 카울 / 위스콘신주 법무부 장관
- "방화나 폭력을 저지르러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엇보다 그들이 어떤 의제에 기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틀렸습니다. 그건 혼란을 불러올 뿐입니다."
이번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한 항의로 예정돼 있던 미국 플레이오프 경기가 모두 취소되고,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보이콧에 동참하는 등 파장은 스포츠계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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