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양국 대치가 그야말로 일촉즉발입니다.
중국이 그어놓은 비행금지구역에 미국 정찰기가 침범하자 중국은 바로 다음날인 어제 그곳에 미사일 두 발을 쐈습니다.
그러자 미국이 또 곧바로 정찰기를 띄워 중국에 응수함과 동시에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 건설에 참여한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조치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남중국해 불법 행위와 관련한 중국 기업과 개인들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은 광저우 하이거 통신그룹과 중국교통건설 등 24곳입니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업은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국제적으로 규탄받는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기지화하는 것을 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상무부 제재와는 별도로 미 국무부는 남중국해 활동에 연관된 중국 개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제재에 앞서 중국은 남중국해를 향해 2발의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바로 전날 미국 U-2 정찰기가 중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데 따른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U-2 정찰기가 고의적으로 비행금지구역에 침입해 중국의 정상적인 훈련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하지만 미국도 곧바로 남중국해에 정찰기를 띄워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 응수했습니다.
앞서 1960년대에도 미국의 정찰기 5대가 중국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가 격추된 바 있어,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실제 충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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