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상태로 알려졌던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수 차례 총격을 받고 쓰러진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가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26일(현지시간) 추가 기자회견을 통해 블레이크를 상대로 총격을 가한 경찰관의 신원을 공개했다. 해당 경찰관은 7년 경력의 루스텐 셰스키로, 이번 사건 이후 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법무부는 사건 당일 블레이크를 향해 7차례 총격을 가한 것은 셰스키 한 명이었으며 그밖에 현장에서 무기를 사용한 다른 경찰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법무부 수사팀은 블레이크의 차량 운전석 바닥에서 칼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다른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블레이크가 총에 맞을 당시 손에 칼을 들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커노샤시 경찰은 사건 당일 "'남자친구'가 불법적으로 이곳에 있다"는 신고자의 전화를 받고 가정 분쟁(domestic dispute) 대응으로 현장에 출동했다.
한편 일리노이주 경찰은 같은 날 위스콘신주 커노샤 시위대를 향해 반자동 소총을 발사해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17세 백인 소년 카일 리튼하우스를 체포하고 1급 고의 살인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리튼하우스는 이날 총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던 자경단원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 시내에 약탈, 방화, 폭력, 무법상태를 용납할 수 없다. 방금 나의 팀이 토니 에버스 주지사와 통화했고 그가 연방 지원을 받아들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오늘(26일) 집행세력과 주방위군을 커노샤로 보내겠다. 위스콘신은 '법과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목숨을 잃고 부상당한 이들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주정부 차원에서 이번 비극에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을 내고 커노샤내 주방위군 규모를 500명으로 증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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