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홍콩에서 코로나19 완치 넉 달 반 만에 다시 감염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에 의해 공식 확인된 세계 첫 재감염 사례라는데, 백신과 집단면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30대 홍콩인 남성이 4개월 반 만에 재감염됐습니다.
최근 영국을 거쳐 스페인을 여행했는데, 지난 15일 입국심사 과정에서 가진 타액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겁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수많은 변종이 발견되면서 재감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로 단순 감염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약해졌다가 재양성을 보이는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홍콩대 측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완치 후 재감염 사례가 공식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감염과 재감염 때 각각 확보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에 상당한 차이가 확인됐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백신이 개발돼 접종받는다 하더라도 재감염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와 함께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재감염 판정을 받은 남성이 두 번째 감염에서는 무증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면역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폴 오핏 / 미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백신센터장
- "5개월 후 감염됐는데, 무증상입니다. 아무런 증상도 없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그게 바로 백신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재감염 사례에서는 환자의 상태가 더 악화한 경우도 있는 만큼 한 가지 사례만을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게 학계의 중론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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