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극장 체인인 AMC가 영화 1편 관람에 178원이라는 100년 전의 티켓 가격을 내세우며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AMC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0일) 파격 할인 가격 전략으로 영화관의 단계적 재개장을 시작했다고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보도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영화관 문을 닫은 지 5개월 만입니다.
AMC는 그동안 극장을 떠났던 관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재개장 첫날인 이날 하루 동안 영화 티켓 1장을 15센트(178.28원)에 팔았습니다.
AMC 창업주가 1920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첫 극장을 설립했을 때의 영화 관람료입니다.
AMC는 이날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세인트루이스 등 100곳에서 우선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상영 영화는 신작이 아니라 '블랙 팬서'(2018년),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1980년) 등 기존의 블럭버스터 영화였습니다.
21일에는 티켓 1장당 5달러(5천900원)에 '인셉션'(2010년) 개봉 10주년 기념판과 '백 투 더 퓨처'(1985년), '고스트버스터즈'(1984년), '그리스'(1978년) 등을 재상영합니다.
러셀 크로 주연의 스릴러물 '언힌지드'와 마블이 제작한 '뉴 뮤턴트' 등 일부 신작의 영화 관람료는 2010년 티켓 가격인 10달러(1만1천800원)로 책정됐습니다.
AMC는 다음 달 3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블록버스터 신작 영화 '테넷'의 개봉에 맞춰 전체 600개 극장 가운데 3분의 2를 다시 가동
AMC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관람객과 직원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입장객 수 제한 조치도 시행했습니다.
다만, 미국 내 양대 영화 시장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의 극장 재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사유로 영화관 영업 재개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