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기내에서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비행기에 타기 전 차를 마셨다고 하는데, 차에 섞인 독성 물질 때문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 정적의 의문사가 여러 차례 일어난 바 있죠.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 안에서 누군가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자 승무원들이 급히 움직입니다.
그리고 한 남성이 고통 속에서 구급차에 이송됩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갑자기 쓰러져 중태에 빠진 겁니다.
▶ 인터뷰 : 바실예바 / 의사협회 책임자
- "나발니는 이미 심각한 상태입니다. 빨리 중독에서 벗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발니 측은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이상증세를 보였다며 독극물 공격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발니는 그동안 수차례 반정부 시위를 이끌며 푸틴 대통령의 독재를 비판해오다 두 차례 테러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의문사한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 적지 않은데, 지난 2006년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 리트비넨코는 인공방사능 물질이 든 차를 마시고 영국에서 사망했습니다.
지난 2015년 유력 야권 지도자였던 넴초프는 모스크바의 다리 위에서 괴한의 총을 맞고 숨진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야 / 모스크바 시민
- "나발니는 처음이 아니라 끊임없이 고통받는 사람입니다. 한편으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도 나발니의 쾌유를 기원하며 도울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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