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지난 17일 건강검진을 받은 것을 계기로 건강 악화설이 대두됐다.
이를 둘러싸고 아베 총리의 측근과 도쿄 신문이 갑론을박을 벌여 화제다.
아베 측근들은 아베 총리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느라 쉬지 못해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아베 총리 최측근들은 하나 같이 '아베 과로' 발언을 이어갔다.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지난 17일 "왜 일정을 연달아 넣어 총리를 쉬지 못하게 하냐"고 보좌진을 문책했다.
아베가 일본을 위해 혹사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동정표를 얻으려는 눈치다.
그러나 도교 신문은 20일 아베 총리가 과로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도쿄 신문은 아베 총리가 쉬지 않고 일만 했다고 보기에는 의문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약 40일간 오전 중 외부 인사를 만나지 않은 채 사저에서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런 근무 패턴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던 지난 5월에도 계속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한 6월에 온종일 자택에 머문 날도 있었다.
도쿄 신문은 임시 국회 개원 요구를 무시하고 코로나19 상황 설명도 각료에게 맡기고 있는 아베 총리를 향해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요양에나 전념하라"고 지적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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