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말 한마디가 미국 은행의 걱정거리를 덜어줬습니다.
가이트너는 은행들이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자본금을 갖고 있다며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도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던 이유는 바로 '대출 부실' 우려였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진 지 하루 만에 가이트너의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가이트너는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금을 갖고 있어 대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7천억 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 가운데 현재 30% 가까이 남아있고, 은행에는 추가로 구제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티머시 가이트너 / 미 재무장관
- "최근 몇 주 동안 은행간 대출이나 신용 대출 등에서 시장의 믿음이 커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이트너의 발언은 은행권의 대출 부실가능성과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우려가 겹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은행의 공적자금 상환에 대한 원칙도 제시했습니다.
개별 은행들의 상황만 따지지 말고,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에 보조를 맞추라는 겁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처럼 빨리 갚을 건 갚고 간섭은 덜 받겠다는 일부 은행의 상환 움직임에 제동을 건 셈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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