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0도가 넘는 불볕더위로 펄펄 끓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산불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는 가운데 불에 회오리바람이 결합된 회오리 불기둥 '파이어네이도'까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시커먼 연기는 무섭게 회오리치며 주위를 집어삼킵니다.
불길이 뜨거운 상승기류를 만나면서 발생한 이른바 '파이어네이도'로, 최대 시속이 96km에 달합니다.
미 기상청은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에 파이어네이도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관들에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 경고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부 소방관들이 최대 시속 230㎞의 파이어네이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되면서 화재 진압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LA지역에서는 대형 산불이 동시에 3건이나 발생했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수백 건의 뇌우가 치면서 10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야생 들소가 방재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을 공격하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미 소방당국은 40도를 넘는 폭염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돌풍으로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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