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북한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핵시설을 재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원자력발전 회의에 참석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시설을 얼마나 빨리 재가동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몇 달이냐의 문제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어느 정도 대립국면을 거쳐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고 6자회담이 다시 열려 IAEA 감시요원도 되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는 지난 17년간 북한의 핵 문제를 다루면서 잘못 관리한 부분도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엘바라데이 / IAEA 사무총장
- "북핵 문제에서 관리 미수가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의 사태는 또 하나의 퇴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6자회담을 통한 접근법에 여전히 낙관적이며, 그 접근법은 대립이 아닌 공통분모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힘을 쓰거나 불필요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게 아니라,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미국의 개방 움직임이 북한의 핵개발 시도 중단을 위한 협의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한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세계의 욕심이 안전하지 못한 기술과, 무기 확산과 관련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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