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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등 현지외신은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맥도날드가 이스터브룩 전CEO에게 지불한 4200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 퇴직금 및 스톡옵션 회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크리스 켐친스키 현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최근 이스터브룩이 저지른 행동들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됐다"며 "그는 작년 회사를 떠났을 때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형태로 자사 가치관에서 벗어나는 일들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도날드는 자사 가치를 따르지 않는 직원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이스터브룩이 자사 규정을 위반하고 직원과 합의된 관계를 맺은 사실을 인지했다"며 회사에서 퇴출시켰다. 동시에 경쟁사 재취업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이스터브룩 전CEO에게 26주간 퇴직급여를 포함, 4200만 달러 규모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맥도날드가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스터브룩은 내부 조사 당시 1명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그가 퇴출되기 전까지 부하직원 3명과 육체적 관계를 맺고 그 중 한 명에게는 상당 수준의 회사 주식까지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스터브룩이 2018년~2019년 사이 관계를 가졌던 여성 직원들의 누드 사진 및 영상을 회사계정 이메일에서 개인 이메일로 전송한
NYT는 이번 소송으로 이스터브룩 전CEO가 거액의 퇴직금 등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맥도날드 퇴직계약서에는 해당 직원이 진실되지 못하며 해고당할 만하다고 판단될 경우 회사가 퇴직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다는 조건이 명시돼있다"고 설명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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