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사고로 결국 레바논 내각이 총사퇴했습니다.
이번 사고를 '부패한 정권이 만든 인재'로 규정한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자, 총리가 결국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폭발이 일어났던 지난 4일, 레바논 베이루트 앞바다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거대한 버섯 모양의 구름이 하늘로 치솟고, 잠시 뒤 폭발의 충격파가 미치자 바다 위 보트가 흔들립니다.
이번 폭발은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 전부터 보관된 질산암모늄이 원인으로 추정되면서, 정부 관료들이 수년간 인화성 물질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베이루트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사흘째 반정부 위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베이루트 시위대
- "국민은 정권의 몰락을 원한다!"
국민적 공분이 고조되자 레바논 내각은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번 폭발이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며 총사퇴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
- "7년 동안 진행되어 온 이번 재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어 올해 1월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침체와 더딘 개혁으로 여론이 좋지 않던 상황에서 폭발 참사까지 겹치며 7개월 만에 퇴출당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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